취나물 무침 나물무침

최근엔 나물요리를 조금씩 해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 홈플러스에서 취나물 발견.
취나물은 봄이 제철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값이 꽤 비쌉니다. 
같이 산 비름나물이 980원이었던 거에 비해, 취나물은 3000원 정도.

일단 채에 넣고 씻습니다. 그러면서 굵은 줄기를 잘라냈습니다. 


취나물은 표면이 좀 까끌까끌하니까 조심조심 씻습니다.

그 동안 물을 끓입니다. 물에는 멸치랑 소금 약간만 넣었습니다. 한소끔 끓인후에 취나물 투입.
처음 넣을때는 냄비를 가득 채울정도지만, 숨이 죽고나면 놀랄만큼 양이 작아집니다.
오래 데치면 취나물의 쌉쌀한 맛이 줄어듭니다. 저는 그냥 숨이 죽을 정도로만 데쳤습니다.

물기를 짜고 나니, 한주먹도 안됩니다;;
파스타 원가가 3000원이 채 안된다죠. 저 취나물 재료값만 3000원입니다. 나물이 마냥 싼 음식이 아닙니다.

그동안 만든 무침 양념입니다. 된장, 간장, 다진 마늘입니다. 된장은 집에 있던 시골 된장. 간장은 조선간장을 희석해서 넣었습니다.
좀더 달라붙는 맛을 원한다면 시중에서 파는 혼다시 비슷한 간장을 넣어도 됩니다. 화학조미료만 안들어간 거라면 그것도 나쁜건 아닙니다. 더 확실히 맛을 내고 싶으면 직접 간장에 재료를 넣고 달여도 좋을 듯.

저 양념을 기본으로 나물을 무치고, 마지막에 추가적으로 양념을 넣었습니다.

볶지 않은 생 들깨 기름입니다. 고소한 맛이 적고 올리브 오일에 가까운 날 것의 맛이 납니다.
취나물은 향이 강하고 날카로운 맛이니까, 볶은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넣으면 날카로운 맛이 둔해집니다.

다음으로 넣은건 매실 엑기스입니다. 새콤달콤한 맛이 취나물의 알싸한 느낌과 어울립니다.

주물럭거리면서 무칩니다. 손이 좀 따갑습니다 ㅠㅠ
다 되었다 싶으면, 종지에 덜어서 내놓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물엔 고소한 계열이 있고 알싸한 계열이 있습니다.
고소한 계열은 그 맛을 살려서 부드러운 맛을 내게 하는게 좋고
알싸한 계열은 새콤하거나 매콤하거나 달콤하거나, 포인트가 있는 맛을 내게끔 하는게 좋습니다. 

취나물은 후자지요. 그래서 생 들깨 기름과 매실 엑기스를 넣은 거고요.
여기에 더해서 대추를 좀 잘라서 올렸습니다.
같이 먹으면 달달한 맛이 좀 더 추가됩니다.

완성품입니다.

솜씨가 없어서 더 예쁘게는 못만들었지만, 맛은 좋습니다 ㅠㅠ
존재감이 확실한 맛입니다. 취나물의 향과 쌉쌀한 맛이 강해서, 반찬 가운데서도 '이건 뭐지?' 라고 주목받을 만한 그런 맛입니다. 
이걸로 밥 한그릇은 순식간이지요^^.



*나물은 채소를 가장 이상적으로 먹는 방법입니다. 채소를 생으로 먹으면 흡수율이 떨어지고 볶아서 먹으면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데쳐서 먹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덧글

  • 카이º 2010/08/17 16:47 # 답글

    생취나물이라 향이 좋겠네요!
    건취나물만 먹다보니 이건 뭐 ㅠㅠ
  • 필로테스 2010/08/17 17:13 #

    생취나물의 향은 깻잎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맛도 쌉쌀하지요. 건취나물 특유의 마른 꽃같은 향도 나쁘진 않지만, 아예 요리법이 좀 다르달까요...^^
  • 빠다 2010/08/17 18:15 # 답글

    대추 잘라서 올리시다니 센스! 나물은 뭐든 맛있어요 외할무니댁에서 공수해와서 맘놓고 먹지 요샌 나물이며 과일값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ㅠㅠ
  • 필로테스 2010/08/18 00:32 #

    센스까지야...;; ㅎㅎ 나물이 밥 반찬으로도 좋지만, 맥주 안주로도 기가 막힙니다.
  • 리퍼드 2010/08/17 22:36 # 답글

    오 맛있겠네요 근데 나물이 비싸군요 ㅠ
  • 필로테스 2010/08/18 00:33 #

    제철이 아니라서 생각보다 비싸죠? 저렇게 무쳐봐야 그냥 한끼 먹을 분량 정도 밖에 안됩니다. ㅠㅠ
  • 익명 2015/05/01 17:14 # 삭제 답글

    고명을 저런 식으로 올리면 메인이 다 가려지잔아요.
    잘만든 음식을 죽이는 행위를 했네요
    다음부터는 고명을 이렇게 크게 올리지 마시고 조금식 올리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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