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가이드 8 - 참살이 탁주 막걸리가이드


이름: 참살이 탁주
종류: 생 막걸리
알콜도수: 6도
누룩: 입국
주재료: 백미 100% (국내산 경기미)
양조장: 경기도 광주시 실촌면 강석필주가
첨가물: 아스파탐 0.0065%


참살이 탁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신데렐라 언니라는 드라마를 언급하지 않기는 어려울 겁니다. 참살이 탁주라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그곳이 극중에서 김갑수가 운영하고 있는 술도가의 실제 모델이라는 소문이 나면서부터니까요. 신데렐라 언니와 참살이 탁주는 성공적인 '스토리 텔링 마케팅' 사례로 간혹 호들갑스럽게 인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짜 주목해야 할 가치는 따로 있습니다. 일단 이 막걸리는 2009년 대한민국 전통주 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막걸리입니다. 품평회에서 얻은 타이틀이 모든 것을 말해 줄 수는 없지만 최소한 어느 정도의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는 있지요. 게다가 더욱 중요한 것은 참살이 탁주가 2005년부터 국산쌀 100%를 고집해 왔다는 점입니다. 막걸리 세계에서 2005년이면 생각보다 훨씬 초창기입니다. 그리고 국산쌀 100% 막걸리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니 이 막걸리는 제법 프론티어 근성이 있다고 해야 합니다.

 

예전에 참살이 탁주에 대한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국산쌀 100% 막걸리를 만드는 어려움에 대한 기사였지요. 2005년 당시만 해도 소규모 양조장은 국산쌀을 공급 받는게 상당히 힘들었다고 합니다. 구매량이 적기 때문에 농가들이 계약을 맺으려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양조장들이 대체로 영세해서 쌀을 대량구매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국산쌀은 창고에서 남아돌게 되었고, 이 남아도는 쌀 때문에 쌀 소비 방안에 대한 정부적인 고민까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통주라는 막걸리는 여전히 수입쌀로 만든 것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고요. 사케 같은 경우는 '일본 전통주'라는 자각이 확실해서 수입산 쌀을 사용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비교해보면 낯부끄럽지요. 생각해보면 국산쌀로 막걸리를 만들려는 시도는 참 당연한 겁니다.

 

참살이 탁주의 '당연한 시도'가 인정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신데렐라 언니의 인기에 따른 스토리 텔링 마케팅덕을 좀 본 것인지, 아무튼 참살이 탁주는 올해 상당한 지원군을 만났습니다. 오리온의 계열사인 미디어 플렉스에서 참살이 탁주의 지분 60% 50억원에 인수하여 계열사로 편입시킨 겁니다. 사업확장을 노리는 대기업의 탐욕(;;)이라는 뒷말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참살이 탁주가 좀 더 뻗어나갈 수 있는 배경이 생긴 것은 부인할 수는 없겠죠. 사실 전체 막걸리 시장에서 참살이 탁주의 매출액은 아직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자본이 좀 필요하긴 할겁니다.

 

참살이 탁주의 맛은 굉장히 깔끔합니다. 입국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통누룩으로 만드는 막걸리처럼 압도적인 무게감은 없지만, 입에서 감도는 약간의 바디감이 있습니다. 탄산감도 적당히 느껴질 정도입니다. 새콤한 맛은 거의 없습니다. 아주 묵직한 막걸리를 좋아하거나, 아니면 탄산이 강한 알싸한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싱거울 수도 있습니다. 아스파탐이 조금 들어가긴 합니다. 그래서 완전히 드라이 하지는 않고 달달한 편입니다. 전반적으로는 담담하고 깔끔해서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맛입니다. 개성이 강하다기보다는 안정적인 모범생 같은 느낌입니다. 막걸리 별로 안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도 권해볼 만합니다.


별점 : ★★★☆

 


. 제조사는 참살이 L&F라는 법인입니다만, 실제 양조장은 경기도 광주의 강석필 주가입니다. 강석필 씨는 원래 남한산성 소주라는 증류식 소주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분입니다.

 


덧글

  • 야노 2018/02/27 15:11 # 삭제 답글

    포스트들이 너무 훌륭하십니다 가이드를 보며 여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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