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와 아이유 일상

아이유가 윤하의 지분을 가져갔다는 것은 이제 나름대로의 정설인 모양이다. 윤하 본인도 모 프로그램에 나와서 서글픔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자기 팬들이 아이유로 갈아타는 것 같다는 자학적인 농담을 했었다. 유희열이 매의 눈으로 노려보는 대상도 윤하에서 아이유로 바뀌었다.

 

팬들이 가수에게 배분할 수 있는 애정은 기본적으로 무한할 터인데, 왜 윤하와 아이유만 한정된 팬의 지분을 놓고 싸우는가. 그것은 그 둘의 캐릭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캐릭터가 겹치면 팬들은 둘 중에 더 나은 하나만 골라서 좋아하기 마련. 그래서 아이유가 간택되었고 윤하는 좀 소외됐다. 아이유가 좀 더 귀엽게 생겨서가 아닐까 싶기도.

 

그런데 생각해봐야 할 것은, 그 둘이 과연 비슷하기는 하냐는 것이다. 사실 윤하와 아이유의 공통점은 크게 다음 세가지 뿐이다. 1.노래 잘하는 2.어린 3.여자 솔로 가수. 이건 사실 프로 여자 가수의 기본 조건 정도에 불과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 세가지 만으로 윤하와 아이유는 비슷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프로듀싱이 천편일률적인 탓이다. 이 나라에 어린 여자 가수를 팔아먹는 방법이 딱 한가지 방법밖에 없단 소리다.

 

고만고만한 노래를 불러대니 별 차이 없어 보이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윤하와 아이유는 상당히 다르다. 윤하는 목소리가 호쾌한 게 팝락 계열의 보컬에 더 맞고, 아이유는 쥐어짜는 듯한 음색이 재즈 보컬에 어울린다. 서로의 개성이 확실하고 각자 영역에서 기량도 뛰어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컨셉도 없는 한국형 프로듀싱 탓에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는 형국. 이런 식이면 엘라니스 모리셋과 리사 오노도 비슷한 캐릭터가 되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윤하는 좀 더 에이브릴 라빈이 되어야 하고, 아이유는 좀 더 올리비아가 되어야 하지 않을가 싶다. 그러면 캐릭터도 확실히 나뉠테고 한정된 지분을 뺏고 뺏기는 일도 없을 것. 일단 그녀들의 목소리나 들어보자.












덧글

  • 에바초호기 2010/12/15 17:55 # 답글

    둘다 격하게 아끼는 삼촌팬입니다.
    윤하같은 경우는 이번 원샷으로 컴백했을때 짙은화장 + 샛노란 염색머리로 극히 비호감이 될 뻔 했었죠.
    너무나도 노래 잘 부르는 가수임에도 우리나라에서 극히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게 아쉬운데...
    [귀여운]느낌보다는 [당찬]느낌이라서 삼촌팬들이 별로 없는거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이유같은 경우가 [귀여움]으로 승부보기에 유리한 목소리 + 행동거지라서 아마도 삼촌팬들이 그쪽으로 옮겨간거 아닐까요...

    시원시원한 지르는 창법의 윤하도 좋고 깨끗하게 올라가는 고음의 아이유도 좋고...
    그저 삼촌팬은 기분좋게 허허 거리며 웃는거지요.;;;

    다만 윤하도 이제 재조명되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보는데...;;;

  • 필로테스 2010/12/15 18:22 #

    저도 윤하가 아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윤하같은 스타일이 한국에서는 잘 안통하는 것처럼 보여도 나름대로 블루오션이잖아요. 오히려 작은 시장을 독점할수도 있을만한 인물일지도 모릅니다. 좀 더 팝락 느낌으로 밀어붙여도 좋을텐데, 이도저도 아닌 스타일로 표류하고 있는 게 아쉽네요. 저도 금발에서 깜놀... 예전 파마머리하고 잭슨 파이브 노래 비슷한거 부를때도 참 안스러웠었는데 말이죠...
  • RoyalGuard 2010/12/15 18:04 # 답글

    윤하는 정책도 그렇고 활동도 그렇고 뭔가 좀 아쉬움이 남는군요...
  • 필로테스 2010/12/15 18:23 #

    그러게요... ㅠ
  • 맛있는쿠우 2010/12/15 18:08 # 답글

    으잉 전 둘이 같은 시장군(....)에 속하리라곤 생각도 안 했는데-ㅁ- 남자들 눈에는 그런 모양이군요... 하기야 어린 + 실력파 + 여자 솔로 가 워낙 가뭄이다 보니 이미지가 달라도 같은 카테고리로 분류될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둘은 이미지 차이가 확연한 거 같은데... 말씀하신대로 윤하는 뭔가 당당한 느낌이고 아이유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앳되고 풋풋하고 그런 게 더 강한데.... 윤하 좀 많이 아쉬운 케이스죠ㅠㅠ 컨셉이며 곡이며 항상 아쉬워요 아이유도 터질듯 말듯 아슬아슬한 경계선에 있었는데 이번 곡이 워낙 좋아서 이제 훅 뜰 일만 남은 거 같기도ㅎㅎ
  • 필로테스 2010/12/15 18:24 #

    주변에서 아이유가 윤하의 대체재(그것도 더 나은;;)로 언급되는 걸 자주 들었습니다. 진짜 남녀 차이가 좀 있으려나요..
  • Realkai 2010/12/15 19:48 # 답글

    위에서 언급한 바로 그 세가지 특징때문에 그렇습니다. 요새 솔로가수들은 실력보다는 일단 다들 섹시컨셉을 대놓고 깔고 가기 때문에 그에 해당하지 않는 비슷한 비교대상이 바로 둘밖에 없습니다. 한참동안 나오지 않던 스타일이 드디어 나왔다는거죠.

    물론 저도 둘다 좋고 마냥 비교하기엔 특징이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그걸 기대하긴 쉽지 않아보입니다.
  • 2010/12/15 20:31 # 삭제 답글

    둘다 잘됬으면 하고 데뷔초부터 응원하던 친구들이었는데 아이유는 뭐 이젠 확실히 자리를 잡았네요. 남은건 윤하인데... 소속사 버프란게 이럴때 참 아쉽습니다. 아이유는 미아때부터 뮤직비디오나 수록곡이나 탄탄하게 지원을 받았고 반응이 폭발적이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노래가 나오고 방송에 얼굴을 비치고 이런 지원이 있었는데 윤하는 참... 안타깝죠. 게다가 아이유는 내가넷이랑 로엔이랑 실질적으로 합치면서 작곡진도 더욱 빵빵해졌구요.. 당분간은 이대로 승승장구 할듯 합니다.
  • 필로테스 2010/12/16 15:05 #

    한국에는 아이유의 재주를 살릴줄 아는 프로듀서는 많은 반면에, 윤하 같은 스타일을 다룰줄 아는 사람은 잘 없는 것 같아요. 있어도 영향력이 작거나.
  • dsf 2010/12/16 13:04 # 삭제 답글

    근데 윤하는 예능 출연안하나요?
    본적이 없어서 예능에도 좀 나오고 해야 인기도 올라갈텐데
    방송은 노래부르는데 아니면 나오지 않는거 같애요
  • 01410 2010/12/30 15:24 # 답글

    초반에 아이유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던 '괜찮아'의 무대컨셉이, 윤하가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메가히트(그 전의 호우키보시도 흥하긴 했지만..)를 치기 시작하던 '터치' 주제곡과 거의 똑같아서 이런 소리가 자주 나오는 것 같습니다.
  • ㅇㅇ 2011/03/20 20:06 # 삭제

    괜찮아가 아니라 있잖아 입니다.
  • dz 2011/04/12 16:58 # 삭제 답글

    으왓 절묘한 비유네요..
    진짜 한국의 에이브릴,올리비아가 될 스타들을.. 그에 맞는 장르성보다 대중성을 앞세워 뭉그러뜨리고 있는 가요계ㅠ 안타깝슴..
  • plato 2011/04/19 05:56 # 삭제 답글

    윤하나 아이유나 각자의 개성이 있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그 각자만의 개성을 잘 살려주시 못하는 한국 시장이 아쉽기만 하지요..
    윤하는 귀엽지만 보헤미안 적인 파워풀한 그 뭔가가 있고
    아이유도 귀여우면서도 어리지만 감정이 짖게 묻어나는 성숙미같은 뭔가가 있구요.
    그리고 윤하는 피아노와 롹을 바탕으로한 에이브릴 라빈같은 분위기에
    아이유는 특유읭 기타연주를 함께하는 코트린 레인 베같은 분위기가 있는듯 하구요.
    뭐 둘다 너무 좋은 거 같습니다^^
    아래는 참고로 너무 좋아하는 윤하와 아이유의 노래 두개 붙여봅니다^^

    윤하 지금이 좋아
    http://www.youtube.com/watch?v=TfBwuS64Frk&feature=related

    IU 옜사랑
    http://www.youtube.com/watch?v=gl00fpeynfM
  • 윤하ㅠㅠ 2013/10/13 21:53 # 삭제 답글

    한국입맛에 안맞나봐요. 전 그 허스키하지만 맑은 목소리에소 나오는 강하지만 애절한 목소리가 취향인데... 아이유는 너무 가벼운....... 아.. 안타까워요. 확실히 귀여움에 적합한 목소리+한국에서 먹히는 소녀컨셉+소속사, 유명 작곡가 버프... 윤하는 외국에서 더 알아줄것같은 느낌임. 한국에선 정말 받아줄수있는 그 분야? 그런 느낌, 사람들이 없는것같음.ㄱ공급입장에서도 수요입장에서도.. 윤하노래는들으면 걍 눈물나는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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